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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M(과거)/Jun_주절주절

[아이비홀] 20110626_아오야마

이번 도쿄 여행에는 가보고픈 곳이 많아서 사실 전화 예약을 한 곳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파미에서 쥰님이 갔던 카페는 간절히 부탁을 해봤지만 이벤트 기간 주말은 이미 만석이었고
또 한 곳인 예식장은 빠듯한 일정에도 한국에서부터 간다는 저의 부탁에 흔쾌히 관람을 허락해주셨죠.
(뭐.. 덕분에 퐈슨의 정체가 제대로 들통나긴 했지만...)


어디서 이곳을 알게됐냐는 질문에 논노에서 봤다고 대답을 하긴 했습니다만...
사실 이 장소는


에리에르 기자회견 때 신부 쥰님이 등장했던 쥰님과는 인연이 깊은 곳이랍니다.


오전 10시로 예약된 장소를 찾아 부지런히 걸어나섰는데.. 예약 장소에 결혼식이 진행될 예정이라
한 커플이 웨딩 촬영 중이더군요.
부러웠어요... 이런 장소에서 결혼식이라니...

입구에 들어서자 관리인 아저씨께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무려 논노를 손에 들고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저희에게 이 장소가 맞지요? 하면서 두 분의 결혼식 페이지를 펼쳐보이시는데...
참으로 창피했습니다. ㅠ.ㅠ


이 곳에는 두 개의 예배당이 있는데 저희가 안내된 곳은 글로리홀.
오늘 결혼식이 있을 커플 이름이 미리 걸려 있었는데.. 논노 조각컷 월컴보드 생각이 나서 얼른 사진을 찍었습니다.
(근데 이름을 보니 남자분 교포신가.. 김상이시네..)



여튼 고풍스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운명의 장소가....  두둥~!
마침 결혼식이 있어서 카펫도.. 의자에 꽃과 리본 장식도....
정말 성지에 왔구나.. 이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곳곳을 돌며 사진을 찍다 소박하게 든 의문...
결국 용기를 내서 관리인 분께 질문을 했습니다.

저기... 파이프 오르간은 어디에 있나요?


정면 교단(?) 뒤의 좁은 공간에 숨어 있는 파이프오르간.
저 좁은 곳에 쇼상이 들어가 쥰님에게 헤이 쥬드를 연주해주신 거였군요....

막상 장소를 보니 더욱 뭉클해져서 마구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관리인 아저씨의 친절한 한마디....
연주 들어보실래요?



차마... 웨딩 마치 말고 헤이 주드 연주해 달라고는 못하겠어서 그냥 들었으나
웨딩 마치로도 감동이었습니다. ㅠ.ㅠ
두 분은 이곳에서 백년가약을 맺고 새 출발을 다짐하신 거군요....


이후에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아 2층에서도 예배당을 내려다봤습니다.
딱 한눈에 바라보기 좋은 뷰더군요...
결국 참지 못하고 저는 우치와를 꺼내들고 기념샷까지 찍어버렸습니다. ㅠ.ㅠ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보니 골목에 붙어 있던 에리에르 포스터.
뭔가 의도된 부착인지는 모르겠으나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