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쥰 결혼 기념일 _ 웨딩 케이크
지난 6월 17일은 논노 <웨딩의 아라시>가 공개된 지 딱 1년이 되는 날.
절반 가량은 장난삼아 결혼기념일이라 부르고 있었는데
기념일 1달 가량을 앞두고 '우리들의 결혼식'이라고 직접 인증해주신 두 분 덕분에 더 당당하게
기념일을 챙기기로 하였습니다.
비록 당일은 평일인 관계로 이벤트를 즐기지는 못했으나
다음날인 18일... 몇몇 사쿠쥰 자매님들과 파티를 진행하기로 기획하고
20일 전 즈음 회사 인근에 위치한 슈가크래프트 수제 케이크를 제작하는 카페에 들러 웨딩 케이크를 예약했습니다.
이벤트 주문을 전문으로 해온 카페라 해도 남자 둘이 서 있는 웨딩케이크를 주문하는 것도 좀 부끄러웠는데
두 사람의 인상착의까지 자세하게 물으시기에.. 그만 잡지 사진을 넘겨놓고는 도망치듯 가게를 빠져나온 지 며칠 후
드디어 파티 당일이 돌아와
예약한 시간에 케이크를 찾으러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마무리가 덜 끝났다며 기다리라 하길래 얌전히 기다렸습니다. 화끈 거리는 얼굴을 매만지며...
그렇게 30분. 드디어 완성된 케이크는 주문대로 보라색과 붉은색을 베이스로 (리본까지!!)
검은 슈트와 흰색 슈트를 입은 두 명의 신랑이 근사하게 세워져 있었습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부탁드린 Sho ♡ Jun 1st Anniversary!도 제대로 적혀 있었구요.
생각보다 두 분 신랑 인형이 컸던 관계로 조금의 충격에도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한 나머지
약속장소까지 저는 서서 가더라도 두분은 안전하게 좌석을 잡아드렸습니다..ㅋㅋ
일단은 아웃백에서 식사를 먼저 하고
날이 날인 만큼 음료는 스트로베리와 블루베리 에이드로 깔맞춤을....
파티를 하기로 한 장소는 C님이 예약해주신 곳으로 보라색 당구대와 함께
조명이 변하는 곳이었는데 다들 타이밍 맞춰서 찍느라 같은 순간에 찰칵찰칵... ㅋ
옥상 시설도 나쁘지 않았는데 단순히 놀러온 것이 아니라 이용하진 못하고
(근데 이건 여담인데... 이번 아라시 자선 이벤트에 최홍만이 있던 장소도 이런 펜스 있지 않았나요?
같은 장소는 아니더라도 모텔에서 촬영했나? 싶던데...)
여튼 두분 다친 곳 없이 무사히 모셔오는데 성공.
입장하셨으니 포토타임.
C님이 준비해오신 초와 가면까지 챙겨놓고 다시 촬영...
그리고는 미투에 급히 올리고 이런 컴퓨터 상황을 침대에 누워 티비 모니터로 크게 보고...ㅋㅋ
드디어 케이크 커팅에 앞서 곱게 빼어놓은 두분은 붉은 이불을 덮어드렸...ㅋㅋㅋ
음료수도 역시 깔맞춤 준비.
두 분의 훈훈한 장면이 많았던 합숙 DVD 감상.
이 와중에 두 분의 또 다른 논노 촬영이었던 <짐의 아라시> 사진이 뜨는 바람에 다시 한 번 대 패닉.
뭔가 알고 때 맞춰서 두분 기념일까지 챙기시는 거죠.. 논노상은...
모처럼 준비된 보라색(사진 찍어서 남색) 당구대에서 40 평생 처음 포켓볼도 쳐보고....
이날은 할머니 제사가 있는 날이라 아쉽게도 2차 참석은 못하고 집으로 일찍 돌아왔습니다만
호텔 칫솔세트 주머니에 두분을 잘 넣어서 이번에도 곱게 곱게 집으로 배송 중...
두 분 평생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세요..
이번에 도쿄돔에서 뵈니 걱정은 전혀 없어보였지만...ㅋㅋㅋ
그니저나 이 인형 디테일....
두 분 머리카락, 쥰님 입가에 점은 물론 신발 좀 보세요...ㅠ.ㅠ
가격은 좀 후덜덜했지만... 이런 특별한 케이크 나쁘진 않네요.
두 분은 특별한 커플이니까요..ㅋ